[오늘의 설교] 나의 안에 거하라

입력 2016-04-13 17:56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들에게 함께 있기를 기원합니다.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벨론 포로 생활의 해방을 약속하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으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멸망케 했지만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원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개입은 본문 이후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3절에서는 이스라엘을 위해 능력을 행하는 하나님임을 다시 선포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선택받은 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를 위해 이들을 구속했고 극진히 아꼈으며 도와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사 지명하여 불렀듯 하나님은 당신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우리를 선택했습니다. 죄인인 우리를 보혈의 십자가로 구원하셨습니다.

삶을 살며 ‘내가 왜 이렇게 됐나’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일 가운데서도 뒤돌아보면 감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주님의 인도 때문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셨을까요.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7절)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제껏 인도하셨고 지금도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입니다. 어떤 상황이든 하나님은 그분의 영광을 위해 자신의 백성을 이끄십니다. 우리의 섬세한 손동작이나 속삭임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면 존귀한 행위가 됩니다.

‘나의 안에 거하라’는 복음성가는 하나님의 마음을 잘 표현한 곡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수고하면 주님은 여러분을 지키시며 도우시고, 손잡아주십니다. 누구도 헌신을 몰라주고 애씀을 알아주지 않아 답답하고 속상할 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노라. 너를 사랑하는 네 여호와라.” 우리가 교회를 섬기는 행위는 교회 공동체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입니다.

결국 우리가 사는 것은 주님을 위함입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라’(롬 14:8)란 말씀을 보듯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의 나라를 위해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그분은 오늘도 ‘내 안에 거하라’고 백성들을 지명하여 부르십니다. 그 부르심이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사도 바울처럼 주의 종으로서의 삶을 사는 것임을 기억합시다.

성도 여러분, 주님의 종으로 선택받아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데 있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도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아멘.

박정기 목사 (대전제일루터교회)

약력=△루터대 신학대학원 졸업△현 사랑의터지역아동센터 시설장, 기독교한국루터회 실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