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초의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조짐을 미국 첩보위성이 포착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2명의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움직임은 괌이나 알래스카의 알류산열도를 타격할 수 있는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과정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관리들은 ‘KN-08’이나 ‘KN-14’ 같은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를 위한 활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 관리들은 미 첩보위성이 항상 감시 중임을 잘 알고 있는 북한이 ‘행동’을 취할 것임을 미국이 믿도록 하기 위한 속임수일 공산도 있다고 CNN에 설명했다.
한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 불가침조약을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를 가하는 상황에서 불가침조약을 거론한 것은 오는 22일 뉴욕에서 열리는 파리 기후변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하는 이수용 북한 외무상을 겨냥한 ‘유화 제스처’로 분석된다.
배병우 선임기자,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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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준비 조짐”
입력 2016-04-13 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