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3번이 희망”… 호남 지지세 전국 확산 총력

입력 2016-04-12 21:49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12일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그동안 1번과 2번에겐 기회가 많았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이번에는 3번, 국민의당에 큰 지지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호남 지지세가 전국으로 확산됐다고 보고 수도권에서 2명 이상의 당선자를 내기 위해 총력전을 이어갔다.

안 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자신의 지역인 서울 노원병을 포함해 15개의 수도권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모두 합쳐 40여명의 후보를 지원하는 등 수도권 표심을 잡는 데 안간힘을 쏟았다. 그는 유세에서 “문제는 정치다. 국민의당에 투표하면 정치가 국민을 무서워하게 된다”며 “만약 이대로 살기 좋다 하시면 1번, 2번에 투표하셔도 된다. 그렇지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기호 3번 국민의당을 지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께서 한 달 전 국민의당은 실패했다고 단정했다”며 “그렇지만 저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을 상대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13일 오전 7시 상계1동 제7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오후에 당사로 나와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돌풍’의 진원지인 호남에서도 막판 ‘굳히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수도권 지원 유세를 마치고 광주로 복귀한 천정배 공동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을과 박빙열세 지역인 권은희 의원의 지역(광산을)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 등 비례대표 후보들도 호남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오전에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 심장부이자 정권교체의 산실인 광주에서 (시민들이) 녹색의 희망을 세워줬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35석+α’를 획득 가능한 의석수로 판단하고 있다. 창당 직후 당 지도부의 이견 등으로 지지도가 추락했던 때에 비해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YTN라디오에서 “국민의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진 부분이 눈에 확연하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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