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상서감리교회 창립 110주년… 30일 감사예배

입력 2016-04-12 18:20 수정 2016-04-12 18:34
상서감리교회 전경.
조춘성 목사
충남 공주시 우성면 상서감리교회(조춘성 목사)가 창립 110주년을 맞아 오는 30일 오전 11시 교회 본당에서 감사예배를 드린다. 우성면 일대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이 교회는 인근 동대리교회(현 우성감리교회) 귀산교회(현 목천교회) 내산교회의 ‘모(母)교회’이기도 하다.

조춘성 목사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품는 교회’라는 표어를 제창하며 내적 단합과 부흥을 위해 온신의 힘을 쏟고 선교 2세기를 향한 거룩한 발걸음을 옮기려고 한다”며 “오직 주님만 의지하며 맡겨진 복음의 사명을 완수하는 교회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상서감리교회는 1906년 임명운이라는 전도인이 전염병 환자들을 격리·치료했던 병막(상서리 초정골)에 기도처를 세우고 주일마다 예배를 드린 것이 복음 사역의 시초가 됐다. 이후 교회에는 담임목사를 대신해 5년간 예배를 인도한 최현경 권사를 비롯한 많은 복음의 헌신자들이 있었다. ‘작정노인’으로 불렸던 홍우화는 ‘예수 작정’이라는 말만 되풀이해 붙여진 별명이다. 낮에는 전도에 힘 쏟고 밤에는 냉골에서 기도를 하다 동사했다고 한다. 머슴을 살면서 모은 돈으로 교회에 종탑을 세우는 등 아낌없이 성물을 드렸던 오병도 권사의 이야기는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