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30년 60세 이상 인구수 세계 8위”… 맥킨지 ‘세계 소비자전망’ 발표

입력 2016-04-12 21:05

빠른 고령화로 2030년 서울 시민의 3분의 1은 60세 이상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미국 경제경영연구소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GI)는 12일 발표한 ‘세계 소비자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2030년 세계에서 60세 이상 인구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 도시는 일본 도쿄(1320만명)다. 연구진은 전체 도쿄 인구의 35%가 환갑을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오사카(760만명), 미국 뉴욕(570만명), 독일 라인루르(440만명), 영국 런던(380만명)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2030년 60세 이상 인구가 320만명을 웃돌아 60세 이상 인구수로 세계 8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체 인구의 31% 수준이다.

인구 대비 60세 이상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로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푼타 고르다(57%)가 꼽혔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북 안동이 5위(47%)로, 제주 서귀포가 14위(45%)로 이름을 올렸다. 상위 20개 도시 중 이마바리, 하코다테, 다카오카 등 일본 도시 8곳이 포함돼 일본이 세계적으로 심각한 고령화 문제에 직면했음을 실감케 했다.

맥킨지는 소비자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면서 산업의 지형도도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의료비 같은 서비스 분야 몫이 많아진다. 신흥국가에선 소득이 오르면서 통신, 교통, 식비에 많은 돈을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MGI 연구진은 “현재 한국은 가계 소비지출에서 식당, 호텔, 교육, 건강, 레저, 문화, 통신 등 서비스 분야가 전체 소비액의 34%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