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鞍山)자락길(서울 서대문구)=안산 둘레를 따라 조성된 길로 국내 최초 무장애 순환탐방로다. 평균 경사율을 9% 이내로 조성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한성과학고∼안산천약수터∼무악정∼연흥약수터 부근∼시범아파트철거지∼한성과학고 코스로 약 7㎞에 2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남산순환나들길(서울 중구)=남산 자락에 있는 북측 순환로를 따라 걷는 길로 서울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점자 유도 블록과 점자 안내도가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즐겨 이용한다. 남산케이블카 입구(공원입구 안내센터)∼와룡묘∼남산골한옥마을 입구∼필동약수터∼국립극장 3.4㎞로 1시간쯤 걸린다.
◇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 대청로하스길(대전 대덕구, 충북 청원군)=대청호 조정지댐(보조댐)부터 대청댐까지 이어지는 약 5㎞ 구간에서 장애인과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도 쉽게 걷는 길을 만나게 된다. 특히 물안개 피어오르는 이른 아침에는 왕버드나무 군락지와 물안개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1시간 30분 걸린다. 문의대교(청원군 문의면 덕유리)∼구룡산∼장승공원∼하석리∼조정지댐∼대청호 로하스길∼대청댐∼대청호 물문화관 13㎞ 전체구간을 걸으면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태화강100리길 1코스(울산 중구)=명촌교부터 코스 후반부에 자리한 태화강 생태관까지는 오르내림이 거의 없다. 이 길의 백미인 십리대숲길의 바람소리는 가슴 속까지 시원한 청량감을 전해준다. 명촌교∼십리대밭∼삼호교∼배리끝∼선바위∼망성교 15㎞로 5시간이면 족하다.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경기도 화성시)=다큐멘터리 ‘공룡의 땅’, 드라마 ‘무사 백동수’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공룡알 화석산지는 수도권에 위치해 가볍게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한때 갯벌이었던 곳으로 데크를 따라 공룡알화석 외에도 갯벌의 변화와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방문자센터∼공룡알화석∼무명섬까지 1.5㎞를 걷는데 40분이 소요된다.
◇해파랑길 45코스(강원도 속초시)=속초만의 독특한 풍경을 보여주는 길로 오르내림이 많지 않다. 신라 화랑이었던 영랑이 금강산 수련을 다녀오다 경치에 반해 세상사를 잊고 눌러앉았다는 영랑호 호반 산책로(약 8㎞)는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속초해맞이공원∼대포항∼속초항∼속초등대전망대∼장사항 전체 구간은 16.9㎞로 5시간 40분 걸린다.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충남 태안군)=아름다운 석양을 자랑하는 노을길은 백사장항에서 시작해 아름다운 전경과 함께 슬픈 전설이 살아 숨쉬는 꽃지 할미할아비 바위까지 생태적·역사문화적 명소들을 지척으로 만나는 길이다. 코스 중반에 천사길(삼봉∼기지포 구간)이라는 무장애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백사장항∼삼봉∼기지포∼창정교∼두여전망대∼밧개∼방포전망대∼꽃지 코스는 12㎞로 4시간 동안 걷는다.
◇주왕산탐방로 주왕계곡코스 무장애탐방구간(경북 청송군)=주왕산의 기암괴석과 멋진 병풍절벽을 계곡을 끼고 감상하며 탐방할 수 있는 구간이다. 폭포 마지막구간 100m를 제외하고는 부드러운 마사토 길이다. 대전사∼자하교중간기점∼학소교중간지점∼용추폭포 2.2㎞로 1시간 정도 걸린다.
◇가야산소리길 무장애탐방구간(경남 합천군)=홍류동 계곡을 따라가는 길로 주요 농산정, 칠성대 등 가야산 19명소 중 16개 명소가 있다. 특히 길상암∼해인사 구간은 낙화담을 비롯해 소리길 중 가장 빼어난 곳이다. 2.2㎞로 1시간 소요된다.
◇제주올레 휠체어 구간(제주도 제주시·서귀포시)=기존 제주올레 코스 중에서 선별한 10개 구간, 38㎞에 이르는 길이다. 휠체어 구간 12코스는 천연자연보호구역으로 차량 통행 금지구간이다. 화산섬 제주의 지질을 관찰하기에도 좋다. 엉알길 입구∼제주해양경찰 고산출장소∼자구내포구 코스는 1㎞로 1시간이면 충분하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