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창조경제·문화융성의 모범사례”… 朴 대통령, 문화융성위 참석

입력 2016-04-11 21:41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 내 ‘K스타일 허브’에서 열린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해 관광 홍보대사이자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인공인 배우 송중기씨(왼쪽), 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과 함께 다과를 만들고 있다. 서영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대해 “콘텐츠 산업과 제조업의 동반성장 효과를 보여주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제5차 문화융성위원회 회의에서 “드라마가 해외 3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을 뿐 아니라 화장품, 패션, 식품 같은 상품의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리 아이들이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게 돕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지 못한다면 미래를 잃어버리는 것이고, 우리 혼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해 ‘태양의 후예’ 주연 배우이자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인 송중기씨와 함께 한식체험관 등 행사장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송씨에게 “2013년도에 어린이날 행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기억이 나는데 그때가 입대 전이었죠”라며 “군 생활을 마치고 최고의 한류스타로 거듭난 모습을 보니까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또 “바쁜 와중에도 관광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까 실제로도 진짜 청년 애국자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든든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이 “여기 송중기씨가 태양의 후예에서 만든 삼계탕이 있다”고 소개하자 중국 반응을 물었다. 송씨는 자신이 삼계탕을 만드는 장면이 나온 점을 얘기하며 “중국에서 아주 인기가 높다고 한다. 한국 삼계탕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중국에서 빨리 송중기씨가 만든 삼계탕을 맛보고 싶다고 난리”라고 하자 박 대통령은 “관광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송씨와 함께 약과 만들기 체험도 했다.

박 대통령은 총선 전날인 12일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선 국민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올바른 선택을 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국회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진력하는 민의의 전당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총선 직전 메시지는 특히 막판 보수층 결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청와대는 해외 북한식당 근로자 13명의 집단탈북 사실을 정부가 긴급 발표하도록 청와대가 직접 지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또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전후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