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호 첫 솔로 앨범, 소외된 사람과 청년들 위한 노래 담아

입력 2016-04-12 18:09

인디CCM 밴드를 표방하는 ‘길가는 밴드(길밴)’의 리더인 싱어송라이터 장현호(37·사진)가 최근 첫 번째 솔로 앨범 ‘교차로(Crossroad)’를 냈다. 앨범에는 ‘길’ ‘차별이 아닌 차이는 사랑’ ‘시편 74:21’ ‘진리가 너희를’ 등 9곡을 담았다.

길밴이나 장현호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진 않다. 오랫동안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한 무대에 서 왔기 때문이다. 그는 고형원 전도사가 이끄는 찬양팀 ‘부흥 한국’에서 7년간 베이스를 연주했다. 2011년 길밴을 만들어 탈북민을 위한 쌀의 노래 콘서트, 노숙인 자활지원 잡지 ‘빅이슈’ 판매 노숙인을 위한 무대 등에서 노래했다.

교회에서는 서울 영암교회(유상진 목사) 청년부 찬양팀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장현호는 솔로 앨범을 발매한 이유에 대해 “교회 찬양팀 리더로서 교회에서 청년들과 나누고 싶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교회에서 불릴 만한 곡 외에 소외된 이들의 현장에서 불릴 만한 곡들도 함께 들어 있다. 특히 ‘억눌린 자 부끄러워 물러가지 않고/ 가난한 자 불행한 자 당신 이름을 기억하게 하소서’라는 가사가 담긴 ‘시편 74:21’은 고난을 당한 이들 편에 선 대표적인 노래다.

한국 기독교 음악계의 여러 뮤지션이 참여한 것도 앨범의 특징이다. 프로듀서를 맡은 박정수는 예수전도단 화요모임에서, 앨범 편곡과 어쿠스틱 기타를 맡은 이지음은 예배사역팀 ‘어노인팅’과 선교단체 ‘한국 다리 놓는 사람들’에서 각각 작·편곡자, 연주자로 활동해 왔다.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