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기관·외국인 매도세에 1970선 턱걸이

입력 2016-04-11 20:45

코스피지수가 20대 총선 등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소폭 하락해 1970선에 턱걸이했다.

11일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1960선 중반까지 추락했다. 밤새 국제유가가 올라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관망세가 더 우세했다. 외국인이 168억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기관도 1281억원을 팔아 7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들이 808억원을 사들이며 8거래일째 순매수를 유지했다. 코스피는 0.09% 하락한 1970.37로 약보합 마감했다. 최근 증시 약세에 따른 경계감이 커지면서 10일 만에 거래량이 4조원을 밑돌았다.

제약업종 지수가 2.44% 떨어지며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종근당 등이 동반 하락했다. 의료정밀, 보험주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장 종료 후 실적 발표가 예정됐던 LG전자는 0.94% 상승했다. LG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5052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북미 지역의 주택경기 호조가 가전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 중”이라며 “글로벌 가전 업체들이 수익성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실적을 발표를 앞둔 KT&G 주가는 1.3%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198억원어치를 매수하며 1.61% 뛰었다.

이날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장중 700선을 돌파하기도 했던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로 하락해 693.01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주인 셀트리온 등 제약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