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성문화가 가정 파괴… 동성애 절대 안돼” 기독자유당 홍보대사 배우 서정희씨 연설

입력 2016-04-11 17:45
배우 서정희씨(왼쪽 세 번째)가 11일 서울광장에서 기독자유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후보자들과 함께 동성애의 문제점과 간통죄 부활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기호 5번 기독자유당 홍보대사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저는 (이혼이라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 혼자만 이런 어려움을 겪는 줄 알았는데 간통죄 폐지 후 많은 가정들이 깨지고, 이혼율이 증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국사회는 간통죄를 부활시켜야 합니다.”

배우 서정희씨가 성윤리의 타락을 초래하는 동성애와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고 간통죄를 회복시키기 위해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섰다.

서씨는 기독자유당 이름과 로고가 찍힌 흰색 점퍼를 입고 ‘서울광장을 음란광장으로? 박원순 시장 사퇴하라’는 플래카드를 든 채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한국사회에 침투하고 있는 동성애와 무분별한 성문화의 위험성을 또박또박 지적했다.

서씨는 “타락한 사조가 프랑스 68혁명을 거쳐 미국 유럽을 덮고 우리나라까지 침투했다”면서 “‘금지하는 모든 것을 금지시키자’ ‘한 남자는 한 여자에게, 한 여자는 한 남자에게 구속되지 말자’는 슬로건 아래 동성연애가 가정까지 스며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정에도, 부부에도 구속되지 말고 즐기자’는 자유로운 성문화가 우리 가정도 무너뜨렸다”고 한탄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 말하면 두 번 죽는다’ ‘왜 조용히 있지 않고 기독자유당에 나가느냐’고 우려했다. 그러나 저는 정치를 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위험으로부터 나라와 가정을 지키는 데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 이곳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서씨는 “동성애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의도에 위배되며, 성경에도 ‘가증한 것’ ‘부끄러운 일’로 표현돼 있다”면서 동성애의 문제점을 분명한 어조로 지적했다.

서씨와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700m를 이동하며 ‘퀴어문화축제를 불허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울광장에선 ‘서울시는 동성애를 옹호·조장하지 말라’ ‘서울시는 서울광장을 동성애 퀴어축제 장소로 승인하지 말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한편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과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등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와 포르노를 부추기는 표창원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라”고 촉구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