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과의 치열한 법정 공방을 다룬 미국 할리우드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2’에 나오는 성경구절과 명대사가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를 수입한 에스와이코마드는 11일 페이스북(facebook.com/symovie)에 미 강력계 형사 출신으로 이 영화에 특별 출연한 J 워너 월러스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영화에서 “성경은 신뢰할 수밖에 없는 기록이다. 이로써 내 인생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사복음서를 연구하다 신앙을 갖게 된 그는 예수가 십자가를 진 채 희롱당하는 장면(마 26:67∼68, 눅 22:63∼65)을 예로 들며 “사복음서는 경험에 따라 써졌고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고 증언한다. 마태와 누가가 같은 경험을 다르게 묘사한 부분이다.
주인공 그레이스(멜리사 조앤 하트분)의 제자 브룩은 오빠가 남긴 성경에서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를 보고 신앙에 눈을 뜬다. 그레이스는 수업 중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는 예수의 발언을 인용했다가 제소 당한다.
그녀는 타협을 권유하는 변호인 톰을 향해 “주님의 편에 서서 세상의 심판을 받겠다. 주님께 등 돌린 채 세상과 타협하기는 싫다”고 역설한다. 주인공은 신앙을 갖게 된 계기를 질문 받는다. 그레이스는 한 교회 외벽에 적혀있던 성구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 16:15) 때문이라고 한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다 하나님을 만났다는 것이다.
데이브 목사는 재판의 성공을 기원하며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다”고 말한다. 영화사 관계자는 “‘믿음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영화 속에 인용된 성구와 대사를 통해 맞춰보는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크리스천 연예인들도 ‘필람(필수관람)’ 영화로 추천하고 있다. 가수 이수영은 “이 영화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방송인 조혜련은 “아직 예수님을 부정하고 있는 남동생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부활절 시즌 개봉작 중 가장 신앙적인 영화”라고 평가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주님께 등 돌리고 세상과 타협하기 싫다”
입력 2016-04-11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