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을 꿈꾸며 살아온 60년이 지나고 이제야 시 쓰는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67세 늦깎이로 등단한 박홍(73·인천 남구 석정로·사진) 시인은 11일 “100세 시대를 맞아 난해한 시가 아니라 소통이 잘되는 시를 써 노벨문학상에 도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인은 부산 태생으로 8세 때 부친이 세상을 뜬 뒤 누나 밑에서 자라면서 14세 때 노벨문학상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는 검정고시를 거쳐 경희대 화학과에 입학했으나 대학을 스스로 그만두고 서울 천호동에서 배추장사를 하는 등 노동판에서 살았다. 2010년 ‘시안’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뒤 지난해에야 첫 시집 ‘나의 옥상 와이너리’를 펴냈다. 그는 “글을 쓰기 위해 고난을 자초한 지난 일들이 시적 진실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67세에 등단한 박홍 시인 ‘나의 옥상 와이너리’ 출간 “소통이 잘되는 시로 노벨문학상에 도전할 것”
입력 2016-04-11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