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직선거 후보자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김 대표가 신고한 재산은 모두 88억6455만원이다. 이 중 본인이 1.5㎏, 배우자가 6.7㎏의 금을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가액은 3억28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현재 시중은행 매매 기준가로 환산하면 금 8.2㎏은 3억7550만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방 아파트 한 채 값에 해당하는 금을 보유하고 있는 ‘금(金)수저’ 김 대표가 경제 양극화 해소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공격했다. 안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04∼2008년 김 대표가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재임할 당시에는 신고되지 않은 재산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가 지난 9일 대전 유세 때 착용한 시계(사진)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브랜드 제품”이라며 “이것이 중산층, 서민층을 외치고 경제 불평등 해소를 위해 경제민주화를 주장해온 정당 대표의 본 모습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가 대전 유세 당시 차고 있던 손목시계는 세계 5대 시계 브랜드 중 하나인 독일 랑에운트죄네사 제품이다.
안 대변인은 “김 대표는 8년 만에 무려 22억원이 넘는 재산이 늘었는데 보통 사람은 알 수 없는 방법이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김 대표는 의혹이 일고 있는 자신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즉각 “김 대표가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신고한 내역을 놓고 새누리당이 선거 막판에 마치 큰 의혹이 있는 것처럼 문제제기를 하는 저의가 아주 치졸하다”며 반박 논평을 냈다. 김 대변인은 “시계만 해도 유학시절 기숙사를 함께 썼던 독일인 의사 친구가 선물한 것으로 20년 동안 한결같이 차고 다닌 것뿐”이라며 “마치 고가의 호화 명품을 새로 구입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선거에 악용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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