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적성검사 10만명 몰려… ‘21C 르네상스…’ 역사에세이 문제에 머리싸매

현대자동차그룹의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1차 관문인 인적성검사(HMAT)가 10일 치러졌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7개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이날 대졸 신입 및 인턴 서류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인적성검사를 진행했다. 10만여명의 취업준비생이 전국 시험장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성검사는 인성검사,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도식이해 등 5개 영역에 걸친 적성검사로 진행됐다. 예년보다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대차에 지원한 서류전형 통과자들은 21세기 르네상스는 어떤 분야가 될지 고민하며 머리를 싸맸다. 2013년 하반기부터 계열사 중에선 유일하게 진행 중인 현대차의 역사 에세이 평가에 올해는 ‘르네상스’가 주제어로 제시됐다. 문제는 ‘르네상스는 14∼16세기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문화혁신운동이었습니다.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에 대한 본인의 의견과 21세기에 르네상스는 어떤 분야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서술하십시오’라는 내용이었다. 현대차는 지원자의 인문학적, 역사적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역사 에세이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1, 2차 면접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오는 등 중요한 평가요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6월중 최종 합격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