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크리스천 삶의 이유이자 교회 존재의 목적이다. 하지만 예배가 기독교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교회의 위기는 예배의 위기’라는 말이 나오면서 예배의 본질 회복이 교회 갱신의 급선무가 됐다.
안양대 이은선(역사신학) 교수는 9일 서울 송파구 우리교회(김의경 목사)에서 열린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 장훈태 교수) 정기학술대회에서 설교의 갱신과 성찬 예식 강화, 개신교 관점의 기도와 찬양 회복, 헌금에 대한 올바른 이해 등을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교회의 예배가 지나치게 인간중심적으로 흐르고 영상매체의 활용으로 성경 말씀보다 ‘목사 얼굴’이 더 기억에 남게 되면서 종교개혁 당시의 예배 정신을 잃어버렸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왔다. 이 교수는 개혁주의 신학 전통에 근거해 대안을 제시했다. 개혁주의는 종교개혁자 장 칼뱅과 그 계승자들의 신학 전통이다.
이 교수는 우선 설교에 있어 제목설교와 절기설교보다는 강해설교가 더 개신교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목설교는 목사의 취향에 따라 편중된 설교가 이루어질 위험이 높다”며 “설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성경의 원리와 함께 성경의 전체적 내용을 설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찬에 대해서는 자주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칼뱅은 매주 성찬식을 행했을 정도로 은혜의 수단으로 여겼다. 이 교수는 “성찬을 자주 하면 복음의 본질이 회복될 수 있으며 설교가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도 막을 수 있다”며 “성찬식을 시행할 때는 현대 청중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도의 경우, 종교개혁자들이 만들어놓은 다양한 기도서를 참고해 올바른 기도의 자세와 내용을 접하라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주기도문에 대한 요리문답, 기초적 교리 설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헌금에 대한 올바른 이해 정립도 시급하다. 이 교수는 “헌금하면 복을 받는다는 식의 기복적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목회자들은 헌금의 성경적·예배적·신학적 이해에 기초해 성도들을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신상목 기자
[개혁주의생명신학회 학술대회] “강해설교·성찬 강화로 예배 회복을”
입력 2016-04-10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