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 치료에 쓰이는 흡수성 플레이트에 골다공증 치료제를 입혀 골 생성 속도와 부피를 배 이상 촉진시키는 새 약물전달기술을 국내 의료진이 개발했다.
서울대병원은 소아성형외과 최태현(사진), 의공학과 최영빈 교수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흡수성 플레이트에 ‘알렌드로네이트’ 성분을 덧씌워 사용하면 심한 골절 부상도 빨리 회복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알렌드로네이트는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연구팀은 아지도벤조익 액시드(azidobenzoic acid) 변성 키토산으로 코팅 처리한 상업용 흡수성 플레이트 표면에 알렌드로네이트를 바른 다음 골절 부위가 아무는 동안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어 두개골에 8㎜ 골절 및 골 결손 부상을 입은 쥐들을 새 플레이트 사용 그룹(실험군)과 그렇지 않은 그룹(대조군)으로 나눠 각각 치료했다. 그 결과 실험군 쥐들의 골 생성 및 부피 증가 속도가 대조군보다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현 교수는 “새 기술을 상업화하면 심한 외상으로 뼈가 많이 부서진 경우, 노화로 인해 골 생성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의 골절 부상 치료, 안면윤곽교정(양악)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약물전달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즈’(JCR) 최근호에 게재됐다.
골 생성 속도·부피 2배 높인 새 약물전달기술 개발
입력 2016-04-11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