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개 시민단체, 표창원 후보 사퇴 촉구 “교회 폄훼·포르노 합법화 웬말”

입력 2016-04-10 18:16
74개 학부모·교사·시민단체로 구성된 밝은사회를위한 학부모·교사·시민단체연합은 8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를 폄훼하고 포르노 합법화를 주장한 표창원(경기 용인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단체연합은 성명서에서 “표 후보는 2012년 동성애를 옹호하는 레이디 가가의 내한 공연과 관련해 특정 종교를 폄훼·모독했다”면서 “음란하고 엽기적이며 동성애와 자살을 부추기는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모독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표 후보에 대해 많은 학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대다수는 자녀들이 포르노에 중독되지 않고 건강하고 올바른 성윤리를 갖기를 소망하는 데 이러한 국민적 인식과 정서에 반하여 포르노 합법화를 찬성한 표 후보에 대해 국민들은 위험하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이수진 건강과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 대표는 “동성애는 에이즈의 주요 전파 경로”라면서 “그러나 이런 정보가 한국 사회와 아이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표 후보가 이 부분에 대해 고민했거나 발언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어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표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코 포르노 합법화를 하자는 주장이 아니었다. 성폭력 범죄의 예방 및 처벌,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일해 온 사람으로서 이 논란은 무척 당황스럽다”며 “포르노 합법화라는 말 자체로 우려와 불안을 느끼셨을 부모님들과 종교인들께는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해명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