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話하다] 1981년 여름, 예수전도단 아웃리치

입력 2016-04-10 18:11 수정 2016-04-10 21:03
김애옥 교수
1981년 여름, ‘예수전도단’ 부산 아웃리치에 참가했다. 그때 로스(David E.Ross) 목사님으로 불리던 오대원(가운데) 목사님이 이젠 팔순을 넘기셨다고 한다. 그 해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게 해준 오 목사님께 감사편지를 드렸다.

1980년 암울했던 고향 광주를 떠나 서울에서 대입재수생으로 지낼 때, 누군가의 손에 이끌리어 명동YWCA에서의 화요모임에 참석, 초창기 예수전도단 멤버들과 교제하고 훈련받게 되었다. 젊은이들 틈에서 경건한 모습으로 무릎 꿇고 앉으셔서 찬양하시던 고 강효실 권사님(배우 최민수의 어머니)도 생각난다.

사진의 오 목사님 뒤로 간사로 활동하셨던 하신주 자매(오 목사 얼굴 위 오른쪽)와 추길호(왼쪽) 형제가 보인다. 맨 아래 오른쪽이 필자다. 하신주 자매는 예수전도단에서 치과의사 김중원 형제를 만나 결혼하였고, 이후 목회자의 길을 걷는 남편과 멋진 사역을 펼치고 있다. 내가 잠시 미국 뉴저지에 살 때, 프린스턴 신학대학으로 유학 오신 이 가족들을 기적처럼 다시 만나 영적교제를 하였으니 인연이 깊다. 추길호 형제는 초등학교 동창이자 사돈이기도 한데, 찬양사역 목사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도 신기하고 궁금한 사실이 있다. 오대원 목사님은 수백 명 자매들 틈에서 어떻게 아시고 내게 다가오시더니 편지 잘 받았다고 인사를 하셨다. 그분의 맑은 눈빛과 미소 앞에 부끄러워 묻지 못하였는데…“목사님 어떻게 아셨어요?”

약력=△드라마 작가 △‘초콜릿처럼 글쓰기’ ‘응답하라 에니소통’ 저자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서울 연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