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닮고싶다” 말 듣고 감동!… SK하이닉스 ‘소중한 리더’ 찾기 큰 성과

입력 2016-04-10 20:33
‘소중한 리더’로 선정된 SK하이닉스 직원들이 10일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상사에게 ‘고생했다’는 칭찬을 받는 것도 좋지만 후배에게 ‘닮고 싶다’는 말을 들은 게 더 감동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의 20년차 직원은 최근 회사의 ‘소중한 리더’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후배로부터 격려의 말을 듣고 크게 감동했다. 이 프로그램은 회사 내 리더들의 기를 살리고 선후배 간에 화목한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SK하이닉스가 운영하고 있다.

한 팀장급 직원은 “부하 직원이 무심코 나에게 ‘점점 희끗해지는 머리카락을 보니 안쓰러우면서도 감사하다’고 격려해 줬는데, 나를 걱정하고 인정해 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소중한 리더 찾기 프로그램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온라인 추천으로 진행됐다. SK하이닉스 임직원 2846명이 참여해 총 4770건의 리더십 우수 사례가 접수됐고 2749명이 한 건 이상의 추천을 받아 소중한 리더로 선정됐다. 5회 이상 추천을 받은 선배 직원도 140명에 달했다.

추천 사유 가운데 10만여개의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본받고 싶은 리더십 행동으로 책임감(3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솔선수범(22%) 소통(20%) 열정(18%) 신뢰(6%) 순이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