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서대영 상사 “내가 진짜 태양의 후예”

입력 2016-04-10 19:39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주인공 서대영 상사(배우 진구 분)와 동명이인이 실제 특전사에서도 ‘올해의 특전용사’로 선발됐다.

육군은 10일 특전사 1공수여단에 근무하고 있는 서대영(31·사진) 상사가 지난 1일 특수전 사령부 창설 제58주년 기념식에서 ‘올해의 특전용사’로 사령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특전용사는 매년 단 한 명만 선발된다. 전문성, 전투력 상승 기여도, 선행활동 등 23개 항목에서 우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서 상사는 특공무술 4단과 태권도 3단, 합기도 3단 등 무술 단수가 도합 14단에 이른다. 해군특수전과정과 산악전문과정을 각 1등으로 수료했고 여단 주최 비밀용어 음어·암호 경연대회에서도 3회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인명구조사와 응급처지, 심폐소생술 분야에서 11개 자격증을 갖고 있다. 2006년에는 이라크에서 평화유지활동도 펼쳤다.

서 상사의 아내는 같은 부대에 근무하고 있는 서알이(31) 중사다. 두 사람은 2009년 ‘국군의 날’ 행사 시 특공무술 시범 준비기간 처음 만나 사랑을 키운 뒤 2013년 결혼했다. 서 상사는 “드라마 덕분에 부대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태양의 후예’의 서대영 상사 못지않게 명예로운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