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11탈삼진의 괴력을 발휘했다.
니퍼트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가진 2016 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은 6대 4로 승리했다. 니퍼트는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니퍼트는 이날 자신과 구단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11개)을 세웠다. 2013년 5월 10일 NC 다이노스와의 잠실 홈경기, 지난해 10월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경기에 이어 세 번째다.
니퍼트는 출발부터 경쾌했다. 1회초 넥센 테이블세터 서건창, 고종욱을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포수 양의지는 넥센 이택근의 도루를 정확한 2루 송구로 저지해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두산은 1회말 무사만루에서 닉 에반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니퍼트는 2회초 대니 돈에게 안타를 허용했을 뿐 넥센의 나머지 타자 3명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했다.
넥센은 3회초 2사 3루에서 고종욱의 살짝 뜬 타구를 내야안타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추격을 곧바로 뿌리쳤다. 양의지는 3회말 2사 2, 3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려 점수 차를 벌렸다. 이 경기의 결승 홈런.
니퍼트는 7회초 넥센 선두타자 돈에게 1점 홈런을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두산은 세 번째 투수 이현승이 1⅔이닝 동안 2실점했지만 8회말 허경민의 적시타, 민병헌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뽑으면서 니퍼트의 승리를 어렵게 지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니퍼트, 11탈삼진 괴력… 2승 쾌주
입력 2016-04-08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