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11탈삼진 괴력… 2승 쾌주

입력 2016-04-08 23:59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힘을 실어 공을 던지고 있다. 뉴시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11탈삼진의 괴력을 발휘했다.

니퍼트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가진 2016 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은 6대 4로 승리했다. 니퍼트는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니퍼트는 이날 자신과 구단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11개)을 세웠다. 2013년 5월 10일 NC 다이노스와의 잠실 홈경기, 지난해 10월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경기에 이어 세 번째다.

니퍼트는 출발부터 경쾌했다. 1회초 넥센 테이블세터 서건창, 고종욱을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포수 양의지는 넥센 이택근의 도루를 정확한 2루 송구로 저지해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두산은 1회말 무사만루에서 닉 에반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니퍼트는 2회초 대니 돈에게 안타를 허용했을 뿐 넥센의 나머지 타자 3명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했다.

넥센은 3회초 2사 3루에서 고종욱의 살짝 뜬 타구를 내야안타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추격을 곧바로 뿌리쳤다. 양의지는 3회말 2사 2, 3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려 점수 차를 벌렸다. 이 경기의 결승 홈런.

니퍼트는 7회초 넥센 선두타자 돈에게 1점 홈런을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두산은 세 번째 투수 이현승이 1⅔이닝 동안 2실점했지만 8회말 허경민의 적시타, 민병헌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뽑으면서 니퍼트의 승리를 어렵게 지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