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일 “이번에 선거가 진행되는 20대 국회는 확 변모되는 국회가 되기를 여러분과 같이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창업에 도움되는 법안들은 지체 없이 빨리빨리 통과시켜 주는,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많이 주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해외순방을 마친 뒤 불과 이틀 만에 충북과 전북 지역을 전격 방문했다. 청와대는 “총선 일정과 관계없는 창조경제 성과 확산 행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당의 선거 개입 비판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여야가 첨예한 접전을 펼치는 충북과 야당 텃밭인 전북 지역을 방문한 것은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박 대통령의 총선 직전 지역행보는 노골적인 여당 지원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야권은 청와대의 본격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선거운동이 가장 치열할 때 충북을 방문하는 것은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관리와 선거중립 의무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상돈 선대위원장도 논평을 통해 “경합지역 방문은 부당한 선거 개입으로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朴 대통령, 충북·전북 찾아… 野 “선거 개입”
입력 2016-04-08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