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서청원(사진) 최고위원이 8일 대구를 방문해 “우리 당의 최고지도자는 누구십니까? (김무성) 대표가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당의 최고 지도자이십니다”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대구 금요시장에서 열린 양명모(북을) 후보 지원 유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18대 때 국회의원을 1년 하다가 1년간 감옥에 갔다 온 사람”이라며 “정치는 끝났다고 생각했고 모든 것을 잊고 살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2년 반 전 경기도 화성에서 보궐선거를 하는데 당에서 저를 공천해주셨다”며 “박 대통령이 제게 공천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최다선 7선 의원을 하고 있고 이번에 8선에 도전한다”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2008년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당선됐지만 이듬해 공천헌금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러다 2013년 10월 화성갑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했다. 당시 당에선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이 작용했다는 말이 공공연히 돌았었다.
서 최고위원은 앞서 대구시당 기자회견에선 무소속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를 겨냥해 “이분들은 대통령을 돕기는커녕 대통령에게 커다란 정치적 부담을 떠넘겼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이분들은 친박연대와 같은 일방적인 피해자가 결코 아니다”며 “억울한 게 있다면 갑자기 가해자가 되어버린 박 대통령이 더할 것이고 대통령 입장에선 복장이 터질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최고위원은 무소속으로 나선 주호영 의원에 대해선 “이번에 공천이 안 된 건 팔자소관”이라고 했다.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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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새누리 지도자는 김무성 아닌 박근혜”
입력 2016-04-08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