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 나를 위하여’ 144장(통 14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8장 1∼17절
말씀 : 스데반의 일을 계기로 예루살렘에 큰 핍박이 일어나게 되고, 사울은 본격적으로 기독교 박해에 뛰어듭니다. 그리하여 사도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성도들은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으로 흩어지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련 중에서도 하나님나라 복음은 중단되지 않고 더욱 더 확장되고 있습니다. 흩어진 성도들은 자신들이 옮기는 장소마다 어디서든지 복음을 전했던 것입니다(4). 스데반의 순교는 본격적인 복음전파의 도화선이었습니다. 특히 초대교회 일곱 집사 중 한 명인 빌립을 통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도 복음이 증거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놀라운 표적으로 전파되는 복음을 확증해 주셨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회복으로 인해 동족에게 버림받았던 사마리아 성에는 큰 기쁨이 넘치게 되었습니다(8).
빌립의 전도에 의해 개종한 사람 중에는 시몬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마리아 지방에서 ‘크다 일컫는 하나님의 능력’이란 칭호로 불리우던 사람으로 오랫동안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마술사였습니다(10). 하지만 그는 빌립에게서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개종하여 세례를 받게 되었고, 일심으로 빌립을 좇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화려했던 경력을 가진 사람이 자기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개종을 한 것은 놀라운 일이며, 그로 말미암은 파급 효과 역시 상당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회심자는 오늘 같으면 간증집회에 유명한 강사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의 개종에 대해 물음표를 달고 있습니다. 그가 반한 것은 복음의 내용이 아니라 복음이 동반하는 외적인 능력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로 돌아오고 있지만 그들 중 많은 사람은 마술사 시몬처럼 단지 외적인 것에 감명 받고, 그것들을 얻기 위해 열심히 교회와 기도원을 찾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한편 예루살렘 모교회는 사마리아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파송하여 빌립의 전도를 도왔습니다(14). 이 같은 조치는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차별도 있을 수 없고 모두가 하나라는 믿음을 강하게 표출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700년 동안 계속된 유대와 사마리아의 적대적인 관계를 뛰어넘게 만들었습니다. 특별히 사도들이 행한 안수는 그동안 외인처럼 여겨지던 사마리아인들이 하나님의 새로운 공동체에 속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교제와 연대의 표시였습니다. 이처럼 유대와 사마리아 사이에 묶인 것이 풀리자 성령님이 역사하셨고, 성령의 은사들이 풍성하게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희 가족이 어떤 시련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게 하옵소서. 복음에 동반되는 외적인 것들이 아니라 복음 자체에 감격하게 하시고, 성령께서 마음껏 역사하실 수 있도록 묶인 부분들을 푸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지현 목사(서울 다음세대교회)
[가정예배 365-4월 11일] 사마리아 성에 임한 큰 기쁨
입력 2016-04-10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