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장애인의 달… 수도권 ‘휠체어 이동 안내서’ 나와

입력 2016-04-10 19:10 수정 2016-04-10 21:28
‘오늘 이 길, 맑음’ 책에 수록된 지도 중 이태원역 주변 지도. 문화시설 및 카페, 식당과 더불어 장애인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경사로 등 편의 시설들이 표시돼 있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이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지도 안내서 ‘오늘 이 길, 맑음’(미호출판사)을 발간했다.

책에는 수도권 20개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휠체어나 유모차로 이동이 가능한 길을 안내하는 지도가 게재돼 있다. 경사도가 비교적 낮고 바닥이 고른 길, 문턱이 없거나 경사로가 설치된 가게들, 엘리베이터와 장애인화장실이 있어 휠체어 장애인에게 추천할 만한 곳들을 소개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2010년부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장애체험’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특별한 지도그리기 서포터즈’를 운영해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휠체어 장애인이 다닐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특별한 지도그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저자인 정지영 작가는 자원봉사자로 이 프로젝트를 동참했다. 정 작가는 “일상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는 휠체어 장애인들을 배려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사람들은 예상하지 못한 휠체어와의 만남에 놀란 표정을 지었고 지하철 플랫폼에는 휠체어 그림이 새겨져 있었지만 누구도 진짜 휠체어를 만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혜영 밀알복지재단 간사는 “특별한 지도그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며 “장애인 인식 개선에도 더 많은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책의 인세 전액은 밀알복지재단 장애인식개선 사업에 사용된다.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