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지율이 창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총선 비례대표 의석을 결정짓는 정당 투표에서도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비슷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4∼6일 성인 남녀 1005명을 상대로 벌인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 응답률 18.0%)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지난 2월 창당 이후 가장 높은 14%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새누리당 지지율은 2% 포인트 오른 39%, 더민주는 동일한 21%였다.
국민의당은 야권 텃밭인 호남 지역 조사에서 더민주를 압도했다.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이 37%로 더민주(24%)보다 13% 포인트나 높았다. 특히 서울에서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23%를 기록하며 더민주(15%)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1주일 사이에 지지율이 뒤집어진 것이다. 전주에는 22%를 기록한 더민주가 국민의당(15%)보다 7% 포인트나 높았었다. 호남에서 시작된 국민의당의 ‘녹색 돌풍’이 수도권에 상륙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당의 선전이 예상된다. 실제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찍을 것인지 물었을 때 국민의당을 선택한 비율이 17%를 기록해 더민주(18%)보다 고작 1% 포인트 적었다. 새누리당이라고 답한 비율은 36%, 정의당은 9%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전주보다 5% 포인트 오른 43%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를 꼽은 응답자가 24%로 가장 많았다.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응답자는 46%였다.
이번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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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8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