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신평 경북대 교수와 이 학교 로스쿨 관계자 등을 통해 의혹 당사자인 교수 1명과 이 교수가 청탁받은 것으로 전해진 검찰 출신 변호사, 해당 변호사의 아들 등 신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경북대 로스쿨 측에 해당 학생의 입학 당시 제출 자료, 구술면접 시험 관련 자료 등을 요청했으며, 자료 분석 후 관계자들을 불러 청탁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7일 신 교수와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관계자 권모(39)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신 교수는 자신의 저서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에 경북대 로스쿨 교수 1명이 지인의 청탁을 받고 그 아들을 합격시켜야 한다며 동료 교수들을 찾아다니는 것을 봤다는 내용을 실었다. 권씨는 이 내용을 보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수사를 의뢰했다.
자진 출석해 3시간 정도 조사를 받은 신 교수는 “면접 때 면접위원 1명이 해당 학생 아버지에 대해 물어본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저서에 적힌 의혹은 직접 보거나 들은 것은 아니고 전해들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씨는 전화로 조사를 받았다. 경북대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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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북대 로스쿨 부정입학’ 일부 확인
입력 2016-04-08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