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경인양행은 전날보다 주가가 20.73% 오른 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인양행은 사카린, 섬유염색 염료 등을 생산하는 업체인데 사카린이 설탕 대체재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에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사카린나트륨 등의 식품첨가물 생산업체 보락도 주가가 10.04% 상승했다.
반면 설탕 관련주와 제과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삼양사 주가는 4.13% 내려갔고, CJ제일제당(-0.83%) 대한제당(-1.24%) 크라운제과(-2.32%) 등도 내림세였다.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의 판매사인 셀트리온제약 주가가 이틀째 상승했다.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으면서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셀트리온제약은 7.50% 더 올라 2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2.63% 하락했다.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에서 정당지지율 50%를 넘었다는 소식에 안철수 테마주가 급등했다. 안랩 주가는 전날보다 11.03% 상승했고, 다믈멀티미디어(5.34%), 써니전자(7.07%)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되는 디지틀조선 주가는 1.32% 하락했고,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휴브레인은 3.25%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기관이 6일째 매도물량을 쏟아낸 탓에 전날보다 1.84포인트(-0.09%) 하락한 1972.0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697.10을 기록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설탕과 전쟁 덕… 사카린株 “꿀맛이야”
입력 2016-04-08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