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 헤지펀드에 1조 투자키로

입력 2016-04-08 19:52
국민연금이 올해 전체 기금운용 규모 500조원의 0.2%인 1조원가량을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헤지펀드는 단기 고수익을 목적으로 국제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그만큼 투자 위험도 따른다.

보건복지부는 8일 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운용사의 투자 체계가 잘 정착된 해외 헤지펀드에 적용하고, 국내 헤지펀드 투자는 장기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헤지펀드 투자는 대체투자 세부자산군의 하나로 이뤄진다. 초기에는 기금의 0.5%(약 2조5000억원) 한도 내에서 운용 여건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초기에는 재간접투자(위탁운용)부터 실시하되, 맞춤형 펀드 구조를 채택한다. 이후 성과가 어느 정도 확인되면 싱글펀드(직접 운용사 선정)로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헤지펀드 투자의 투명성을 바탕으로 위험 관리는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특히 국민연금이 원하는 정보를 공개하는 운용사에만 투자하고 투자 및 운용 위험 점검을 위한 실사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