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 맡은 본분은’ 595장(통 37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사도행전 6장 1∼15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초대교회에 제자의 수가 많아지며 생긴 위기와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과부들의 명부를 작성해 구제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제자의 수가 갑자기 늘면서 사도들은 이 일에 엄청난 시간을 쓰게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평이 일어나게 됩니다. 헬라파 유대인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서 빠지는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교회 안에 지역별로 분파가 생길 수 있는 중요한 위기였습니다.
사도들은 이 같은 문제와 원망을 무시하거나 책망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든 제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먼저 우선순위를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도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심초사하느라 기도와 말씀에 헌신할 시간을 잃게 되는 것이 교회에 더 큰 위기가 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 사도들은 동역과 분담의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전에 모든 일을 직접 다 책임지던 체제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영적인 부분으로 한정하고 행정적인 부분은 동역자를 세우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리하여 초대교회는 일곱 명의 집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신앙인이었고, 자기가 맡은 일을 잘 처리할 만한 지혜자였으며,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검증된 인격자였습니다(3).
집사의 원어는 디아코니아라는 단어로 그 뜻은 종입니다. 곧 집사는 교회의 구제사역에 수종 드는 종으로 세움 받은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집사가 구제사역과 얼마나 관련 있는지 생각해보면 이 대목은 분명히 새롭게 인식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우선순위를 공고히 하고 업무를 분담하면서 교회는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왕성해졌습니다.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게 되었습니다(7).
한편 스데반 집사는 헬라파 사람들이 출입하는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며 그들과 더불어 변론했습니다. 집사는 구제만 감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의 증인이 되는 일은 성령을 받은 성도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의 지혜를 당할 수 없었던 이들은 예수님에게 했던 것처럼 스데반에게 세 가지 죄목을 씌워 모함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모세보다 위대하다고 말함으로 모세를 모독했다는 것과 예수가 성전을 헐고 율법을 고치겠다고 함으로 성전과 율법을 모독했다는 것입니다. 모세, 성전, 율법이란 단어는 분명 신앙생활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것을 가지고 도리어 진리의 본체를 대적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지키기 위해 아주 사소한 것의 십일조까지 챙기면서도 율법의 정신인 의로움과 사랑과 믿음은 묵살해버리는 사람입니다.
기도 : 하나님, 오늘도 저희 가족이 말씀을 강조하면서도 그 핵심인 의로움과 사랑과 믿음을 묵살하지 않게 하옵소서. 기도와 말씀이라는 우선순위를 철저히 붙잡게 하시고 동역과 분담의 자세로 우리에게 맡겨진 직무를 잘 감당케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지현 목사(서울 다음세대교회)
[가정예배 365-4월 10일] 우선 순위를 바로 세우고 동역하는 삶
입력 2016-04-08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