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9일]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

입력 2016-04-08 19:30 수정 2016-04-08 21:57

찬송 : '환난과 핍박 중에도' 336장(통 38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사도행전 5장 17∼42절

말씀 : 경이적인 교회의 성장과 백성들의 칭송에 시기심이 가득했던 종교 지도자들은 사도들을 다시 옥에 가두었습니다(18). 그러나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옥문을 열어 주심으로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일을 사람이 방해할 수 없음을 보여주셨고, 다시 한 번 사도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전해야 할 사명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사도들은 곧바로 성전으로 가서 새벽부터 예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21).

종교 지도자들은 다음 날, 사도들에 대한 심문을 강화하기 위해 전보다 더 큰 규모의 공회를 소집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접하게 된 소식은, 옥을 든든히 잠그고 지켰는데도 사도들은 없다는 보고였습니다. 이 말에 그들은 몹시 당황했습니다. 사실 천사가 사도들을 옥에서 끌어낸 기적은 유대의 지도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경고였습니다. 그러나 유대 지도자들은 마음을 더욱 강퍅하게 했습니다.

성전에서 다시 사도들을 잡아온 산헤드린 공회는 두 가지 트집을 잡아 심문합니다(27). 첫 번째는 복음을 전하지 말라는, 지난번 주어진 명령을 어긴 행위가 종교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는 논리입니다. 두 번째는 이 도를 널리 퍼뜨리는 이유가 백성들을 선동해 반란을 획책하려는 정치적인 음모라는 논리였습니다.

이에 대해 베드로와 사도들은 먼저 산헤드린 공회가 아무리 권위있다 해도 그것에 불복종할 타당한 이유가 있음을 밝힙니다. 그것은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29). 그러면서 그들은 예수로 말미암는 죄사함의 도에 대해 담대히 전합니다. 이 같은 증언이 자신들의 말로만 증거 된 것이 아니라 성령님도 증인임을 선언했습니다.

사도들의 논리정연한 항변과 성경에 부합된 증언을 들은 산헤드린 공회는 자신들을 돌이켜보는 대신 ‘사도들을 없이하고자’ 모의합니다. 그러나 그때 존경받는 교법사 가말리엘이 이들을 ‘상관하지 말고 버려두라’고 제안하면서 이 같은 모의는 무산됩니다. 하나님께서 피할 길을 내심으로 사도들을 보호하신 것입니다.

가말리엘의 제안으로 종교 지도자들의 사악한 의도는 철회됐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분노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공회의 지시에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유대인의 처벌법에 따라 사도들에게 채찍질을 행했습니다(40). 그러나 사도들은 한때 예수를 버려두고 달아나던 자신들이, 예수의 이름을 위해 능욕 받게 된 것에 대해 감격하며 도리어 기뻐했습니다. 박해와 위협에도 불구하고 사도들은 날마다 예수를 그리스도라 가르치고 전도하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예수의 사람은 이렇듯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기도 :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저희 가족이 생명의 말씀을 전해야 할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게 하옵소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를 위해 받는 능욕을 기뻐하는,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예수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지현 목사(서울 다음세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