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이후 8년여간 중단됐던 용산 4구역 일대가 2020년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것보다 큰 테마공원을 갖춘 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용산4구역(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 국제빌딩 주변) 정비계획 변경안이 6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공사는 9월에 시작해 2020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정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사업부지 5만3066㎡에 주상복합 아파트 4개동(31∼43층), 업무시설 1개동(34층), 공공시설(5층), 문화공원(가칭 용산파크웨이)가 들어선다.
특히 주상복합 건물 1층 전체 면적의 21%가 넘는 공간에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하고 문화공원과 연계해 단지 내부를 24시간 전면 개방한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새로운 모델이다.
기부채납(공공기여)으로는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 규모 건물에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 같은 문화·복지 시설이 건립될 계획이다. 구역 내 공원(용산파크웨이)은 미디어광장, 용산프롬나드 등 주변공원과 연계하는 광역적 계획을 통해 대규모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것보다 1.3배 큰 규모(약 4만㎡)다. 이렇게 되면 용산역부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약 1.4㎞에 이르는 공원길이 조성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용산참사 4구역, 테마공원 생긴다
입력 2016-04-07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