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마이스(MICE) 관광객 유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달 싱가포르 푸르덴셜사 임직원 1000명이 단체 포상관광으로 서울을 방문하고, 다음 달에는 8000명의 중국 중맥건강산업그룹 임직원이 서울을 찾는다. 특히 중맥건강산업그룹은 단일 관광객 단체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MICE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 & Event)를 연계한 융·복합 관광산업이다. 일반 관광객에 비해 1인당 소비액이 1.7배 높고 생산·고용 유발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맥건강산업그룹의 이번 포상관광은 지난해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국 베이징 방문 당시 직접 유치한 것이다. 이 기업은 2010년부터 매년 우수 임직원에게 포상관광을 보내주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8000명이 동시에 묵을 수 있도록 이미 15개 호텔에 숙소예약을 마쳤다”며 “관광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벤트와 명소 방문, 체험 프로그램 등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는 등 한류 열기가 뜨거운 만큼 이들을 위해선 ‘K-Culture Meets K-POP’을 주제로 한 한류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5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베스트 K-POP 드레서 선발, 베스트 K-POP 댄서 선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은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인 경복궁, 북촌한옥마을을 방문하고 한복 입기, 김밥 만들기 같은 한국문화 체험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이처럼 포상관광으로 올해 서울을 방문하는 해외기업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대규모 손님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이 여세를 몰아 MICE 관광객 추가 유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은 올해 세계 최대 MICE 전시회인 ‘IMEX 2016’(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중국 최대 MICE 전시회인 ‘CIBTM’(9월, 중국 베이징) 등을 필두로 해외마케팅을 집중 전개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마이스 산업을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한류 열풍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권에서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단체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밀집한 싱가포르와 중국 베이징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외국인 50명, 2박 이상 머무르는 기업회의 및 인센티브 관광을 하는 단체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7일 “올해는 서울관광 혁신의 원년으로 서울이 세계 3대 MICE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MICE 행사의 규모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내달 유커 8000명 방한… 서울 ‘MICE 관광도시’로 뜬다
입력 2016-04-07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