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알리바바, 54년 전통 월마트 제쳤다

입력 2016-04-06 21:44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미국 월마트의 연간 매출을 앞질렀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6일 보도했다.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가 54년 된 월마트를 뛰어넘은 것이어서 글로벌 소매업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가 나왔다.

알리바바홀딩스는 2016년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기준 온라인 연매출이 월마트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 측은 구체적인 매출액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지난달 21일 연매출이 오랜 목표치인 3조 위안(약 536조원)을 마침내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월마트의 최근 회계연도(2015년 2월∼2016년 1월) 매출액 4821억 달러(559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다. 그러나 당시 알리바바가 “3조 위안을 넘어섰다”고 밝혔고, 그 후 추가 매출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월마트 매출을 실제로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2020년까지 연매출 6조 위안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었다. 또 2024년까지 고객 20억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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