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점주들 “정우현 회장 예전에도 폭언”

입력 2016-04-06 21:31
경비원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미스터피자 정우현 MPK그룹 회장이 가맹점주에게도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는 6일 오후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함께 서울 서초구 MPK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 회장이 2012년 11월 식자재를 카드로 결제하게 해달라는 가맹점주를 “금치산자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요구를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표현한 폭언이 담긴 공문을 전국 가맹점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가맹점주에게는 “너는 내가 가만두지 않겠다” “넌 패륜아다”라는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미스터피자 치즈 공급과정에서 정 회장 동생의 업체가 포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치즈 업체와 직거래하면 10㎏당 7만원대에 공급받을 수 있는 피자치즈를 30% 이상 비싼 10㎏당 9만원대에 공급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8월 말 MPK그룹과 협의회가 맺은 상생협약이 올 2월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판매관리(POS) 기계 공급업체와 계약할 때 본사와 협의회가 공동으로 공개 입찰하기로 돼 있는데 본사는 올해 독단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해 협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