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바이오시밀러 판매허가 승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크게 하락했다.
6일 코스닥시장 셀트리온 주가는 8700원(7.31%) 떨어진 11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이날 국내 첫 항체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FDA 승인을 받았다는 호재성 소식을 발표했다. 주식시장 개장 이전 공식 발표가 나왔고, 셀트리온 주가는 호재에 힘입어 장 초반 2.52%까지 올랐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실현 매물을 대거 쏟아내며 곧바로 하락하기 시작해 오전 10시쯤부터 장 마감 때까지 거침없이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셀트리온을 코스닥시장에서 팔아치우면서 추격 매수에 나선 개미 투자자들만 피눈물을 흘렸다. 셀트리온의 총 거래량은 전날보다 5배 많았다. 그동안 셀트리온 주가는 램시마의 미국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왔다. 2월 11일 사상 최고가인 장중 12만9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램시마의 국내 판권을 쥔 셀트리온 제약도 6.1% 하락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의약품 수출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가 우상향 전망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하루 만에 매수로 전환하며 소폭 상승했다. 개장 이후 강보합세로 출발,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다 외국인의 매수 흐름에 맞춰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시장본부는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코데즈컴바인이 향후 거래 내용의 공정성에 따라 1일간 매매 거래가 정지되고 그 이후에도 유통주식 수 부족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거래 정지가 이어질 수 있다고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셀트리온, 초특급 호재에도 급락
입력 2016-04-06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