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자체가 발주사업 계약 심사를 통해 예산 절감과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충북도는 올해 1분기 사전감사로 194건을 심사해 41억56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
분야별 심사실적은 공사 79건 35억2900만원, 용역 57건 4억1700만원, 물품구매 58건 2억1000만원 등을 절감했다. 이는 심사 요청액보다 4.02%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것이다.
도는 지난해 계약심사로 692건 309억9400만원(예산 절감률 6.17%)을 절감했다. 계약 심사는 지자체 발주사업의 원가와 공법, 설계변경 등의 적정성을 사전에 심사하는 제도로 절감된 예산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재원으로 활용된다.
청주시도 올해 3월까지 274건의 주요사업에 대한 사업 전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를 통해 총 55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심사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1건보다 17건 줄었지만 절감액은 52억원보다 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처리현황은 공사 147건, 용역 66건, 물품구매 45건, 기타업무 16건이다.
시는 지난해에 총사업비 3569억원 규모의 주요사업 812건을 사전 감사한 결과 12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시는 절감된 예산을 각종 시민 편의시설 확충과 신청사 건립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음성군도 계약심사제 운용으로 예산절감의 성과를 거뒀다. 군은 3월까지 공사·용역과 물품구입 등 17건 71억원의 사업에 대한 계약심사 결과 2억5300만원을 절감했다. 군은 사업 현장을 직접 확인해 과다설계, 물품·자재대금 과다 산출 등을 찾아내 계약금액을 낮추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에 대한 사전검사 등을 통해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시, 사전감사로 예산 55억원 아꼈다
입력 2016-04-06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