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한양도성을 따라 걸으면서 도성 안팎의 풍광을 즐기는 ‘순성(巡城)’ 문화가 있었다. 이를 위해 한양도성에는 일찍이 순성로가 조성됐다. 서울시는 이런 문화를 이어받아 한양도성의 유산 가치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지켜나가기 위해 한양도성 보존·관리를 위한 자원봉사자인 ‘한양도성 시민순성관’을 오는 26일까지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한양도성 시민순성관은 조선시대 도성을 순찰하던 순성관에서 따온 이름이다.
시는 한양도성을 보다 잘 보존해 나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시민 주도의 보존활동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민순성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시민순성관 외에 상반기 50명, 하반기 50명을 새로 모집할 계획이다. 문화유산을 이해하고 자원봉사 활동이 가능한 20세 이상의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시민순성관으로 선발되면 정기적인 모니터링(월 1회 의무), 순성시민 대상 안내·해설, 홍보·정화활동, 문화유산 활용자원 발굴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정기적으로 수행해야 할 활동 외에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일감 및 구간을 정해 그룹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번에 선발되는 시민순성관은 오는 30일 기본교육을 받고 그룹별로 현장체험 교육을 실시한 후 활동에 들어간다. 시민순성관에게는 활동에 필요한 실비를 제공하고, 활동이 우수한 순성관에게는 연말에 시상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민순성관에 지원하고자 하는 시민은 한양도성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sunnybluey@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김재중 기자
‘한양도성 시민순성관’ 모십니다… 도성 돌며 지킴이 활동
입력 2016-04-06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