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 추진… 모듈 조립 공장 건설 MOU

입력 2016-04-06 20:00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제조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미르기술 업체가 만든 인쇄회로기판 3D 초정밀 검사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하이퐁시(市)에 새 모듈 조립 공장을 만들기로 했다. 중국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을 새로운 생산기지로 선택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와 베트남 하이퐁시 산하 인민위원회는 하이퐁시에 위치한 짱쥐에 공단에서 신규 모듈 조립공장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베트남 하이퐁 모듈 조립 공장은 자본금 1억 달러(1200억원) 규모로 올해 상반기 내 법인을 설립하고 착공할 예정이다. 본격 모듈 양산은 2017년 하반기 돌입한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파주와 구미에 모듈 공장을 운영 중이다. 해외의 경우 중국 광저우, 난징, 옌타이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공장을 설립하고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지속되는 국내 투자와 함께 늘어난 모듈 수요에 맞춰 베트남에 추가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하이퐁시는 TV 및 모니터 제조사들의 공장이 다수 위치한 중국과 가깝다는 이점이 있다. 20, 30대 비중이 60∼70%에 달할 정도로 젊은층 인구 비중도 높다. 인건비도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양질의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지리적, 인적 장점을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는 베트남 모듈 조립 공장을 국내에 신·증설 중인 TV용 OLED 패널 생산량 증가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