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국가인권위원장 지낸 김창국 변호사 별세

입력 2016-04-06 19:58 수정 2016-04-06 21:36

초대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김창국(사진) 변호사가 6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75세.

1940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1년 제13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대검 검찰연구관, 전주·광주지검 부장검사를 역임하다 81년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87년 ‘이근안 등 김근태씨 고문 경관 사건’의 공소유지 담당 변호사를 비롯해 ‘강기훈씨 유서 대필 사건’ ‘보안사 윤석양 일병 사건’ 등 대표적 시국사건의 변론을 맡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창립멤버인 고인은 1990∼93년 민변 총무간사를, 93∼94년 제82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역임했다. 이어 참여연대 공동대표, 제40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맡았다. 2001∼2004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이후 희망제작소 이사장,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장 등도 지냈다.

1995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유족으로 부인 조효순 여사와 아들 태윤씨, 딸 지향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8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이천 백사면 선산이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