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7일] 성령님이 주시는 담대함

입력 2016-04-06 17:37

찬송 :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359장(통 40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4장 17∼35절

말씀 : 사단의 양대 무기는 겁주기와 거짓말입니다. 사단의 도구가 된 산헤드린 공회가 내린 결론도 베드로와 요한을 협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말하지도, 가르치지도 말라고 엄하게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은 도리어 그들을 향해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고 도전합니다(19). 그리고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며 이것이 자신들에게 몸소 체험된 진리임을 선포합니다(20).

담대하고 정당한 항변 앞에서 관원들은 그저 똑같은 말을 반복해 위협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진리가 아닌 사단이 진리의 편에 선 사람을 향해 할 수 있는 것은 겁주기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는 천로역정에 나오는, 이빨 빠지고 차꼬에 매인 사자후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자는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라고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고전 15:55∼57).

풀려난 사도들이 산헤드린의 위협에 대해 말하자 성도들은 일심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기도는 환난에서의 구원을 바라는 소극적인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먼저 하나님에 대한 히스기야의 위대한 찬미를 인용하며 광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24, 사 37:16∼20). 그리고 철장(鐵杖) 권세로 진리에 대항하는 세상을 비웃고 계신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시편 2편을 고백합니다(25∼26). 이 예언대로 헤롯왕과 관원 빌라도와 열방인 로마와 유대족속이 다함께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대적했지만 이것마저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고, 승리는 예수 그리스도께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찬양 후 그들은 환난 가운데서도 더욱 담대히 하나님 말씀을 전파할 수 있는 능력을 구하고 복음이 힘 있게 전파되도록 예수의 이름으로 표적과 기사가 이루어지기를 간구했습니다(29∼30). 하나님은 이들의 가득 찬 간구에 땅을 진동시키시며 기쁨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성도들은 모두 성령에 충만해 더욱 담대히 하나님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성령 충만한 초대교회에서 나타난 특징은 이기심이 사라지고 온전한 나눔이 가능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 안에서는 가난의 문제가 해결되었고, 모든 사람이 자기의 필요에 따라 채움을 받았습니다. 공산주의는 제도를 통해 이를 재현시켜보고자 폭력으로 가진 자의 것을 빼앗고 모든 이에게 획일적으로 분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철저한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이는 오직 성령께서 각 사람의 마음에 상대방을 자기처럼 여기는 마음을 주시고, 세상의 탐욕보다 더 큰 기쁨을 채워주셔야만 가능한 일인 것입니다.



기도 : 광대하고 전능하신 하나님. 오늘도 우리가 사단이 주는 두려움 앞에서 위축되지 않고 도리어 진리로 사단을 두렵게 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소서. 또 성령 충만을 통해 이기심보다 큰 사랑, 탐욕보다 큰 기쁨을 받아 온전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지현 목사(서울 다음세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