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열병식 때마다 등장했던 ‘핵배낭’(사진)이 사실은 소량의 방사능 물질과 폭발물, 유도장치 등이 포함된 다용도 무기라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핵 마크가 부착된 배낭은) 핵배낭이 아니고 여러 가지 용도로 분해하거나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위성’이란 이름의 다용도 무기”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무기는 미사일 유도장치와 전파교란 장치, 살상지뢰와 시한폭탄 기능이 합쳐진 조립식 무기로서 방사능 물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공군 전투비행 훈련을 참관하면서 이 ‘위성’을 항공기에서 투하하는 훈련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위성’은 열병식 때 마치 ‘핵배낭’처럼 방사능 표식을 한 채 병사들이 들고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성’의 무게는 30㎏ 미만으로 추정된다. 북한군은 유사시 후방에 침투할 보병 분대당 2기씩 이 무기를 보급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 2월부터 사용법을 교육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군은 교육받는 군인들에게 “‘위성’은 자폭용이 아니며 시한장치를 이용하면 폭발 전에 얼마든지 빠져나올 수 있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北 핵배낭엔 핵이 없다”… RFA, 북 소식통 인용 보도
입력 2016-04-06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