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입력 2016-04-06 17:39

오늘 본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말씀을 전하다 옥에 갇힌 사도들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또 반대로 백성들을 두려워해 말씀에 대적하고 사도들을 옥에 가두는 대제사장과 사두개인의 모습도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은 믿는 자에게 권능의 손이 되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권능의 손이 임하였을 때 사도들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생명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옥에 갇혔을 때 어떤 형벌을 마주할지 알 수 없었지만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두려웠고, 하나님만이 실상이었던 그들은 공회와 원로들과 위협하는 모든 자들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사람의 경고와 위협은 아무 효력도 발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의 손이 그들을 덮으셨기에 그들은 다만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한 가지 사명만을 기억했습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곳에서 하나님이 뜻하신 시간에 자신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의 손을 붙들고 사는 사람은 ‘백성들이 돌로 칠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돌로 치는 것, 위협하는 것, 옥에 갇히는 것 모두 실재이신 하나님의 얼굴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허상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든든하게 잠긴 옥문도, 모욕하는 사람들도, 원하는 것을 얻으려 달려드는 백성들도 사도들에게는 결코 눈길을 줄 수 없는 허상이었습니다. 사도들에게는 자신의 손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권능 안에서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기적이었습니다.

‘일이 성공할까’ 염려하고 근심하며 마음을 내어줄 시간에 주의 사자가 이르신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데 온몸과 시간을 쏟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도들의 행동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었습니다. 먼저 믿고 주께로 나아오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생명의 말씀을 통해 모든 괴로움이 다 나음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기득권을 놓지 못하고 시기가 가득해진 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대적하는 저주의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가 주께서 분부하신 일을 할 때 사람들의 반응이 이와 같이 나뉠 것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으로 인해 괴로움을 치유 받아 하나님을 칭송하는 자들은 동역자가 되어 하나님 나라 확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적하며 우리를 위협하는 자들은 그 힘과 권세가 막강하여 주님의 일을 그만두도록 두려움을 줄 것입니다.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만 얻은 뒤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그 권능의 손으로 당신의 사람을 반드시 지키시고 붙드신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위협하고 떠나고 잊어버릴 때에도 우리를 기억하시며 함께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손을 통해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그 권능 앞에 순복하며 그분이 하시는 일에 자신을 드리는 견고한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이만규 목사 (서울 신양교회)

약력=△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100회총회 준비위원장, 21C목회연구소 이사장 역임 △현 장로회신학대 초빙교수, 예장통합 목회정보정책연구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