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회를 맞이하는 2016 마스터스의 그린 재킷은 누가 입을까. 팬들은 세계랭킹 1∼3위인 제이슨 데이(호주),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 가능성에 우선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의 기세로는 데이가 압권이다. 그는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에서 2주 연속을 차지했다. 세계랭킹도 1위로 상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3주 연속 우승과 함께 생애 첫 그린 재킷을 노리고 있다. 또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메이저 2연승에도 도전하고 있다. 2011년 공동 2위, 2013년 단독 3위에 올랐던 것에서 보듯 대회 코스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가 익숙하다.
디펜딩 챔피언 스피스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해 그는 1997년 우즈가 세웠던 72홀 코스 레코드(270타)와 타이를 이루며 우승을 차지했었다. 지난해 5승으로 올해의 선수에 뽑혔고, 세계 1위까지 오르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적장자(嫡長子)’로 급부상했다. 올해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PGA 투어 사상 두 번째 최다언더파로 우승해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주춤하며 1위도 데이에게 내줬다. 대회 2연패에 의문부호가 생기는 이유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그는 2011년 US오픈, 2014년 디 오픈, 2012년과 2014년 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했지만 아직 마스터스 우승이 없다. 매킬로이는 올 들어 단 한차례의 우승도 없어 강력한 인상은 주지 못하고 있다.
순수 한국선수로는 안병훈(25·CJ)이 유일하게 나선다. 첫 출전한 2010년에는 컷 탈락했다. 하지만 6년 후 안병훈은 세계랭킹도 26위에 오를 만큼 성장했다. 안병훈 외에 재미동포 케빈 나와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도 출전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데이… 스피스… 매킬로이… 그린 재킷 주인공은 누구?
입력 2016-04-06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