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때 독립선언서 운반 가방 첫 공개… 조화벽 지사 유품 82점 기증

입력 2016-04-05 21:24

3·1만세운동을 주도한 여성 독립운동가 조화벽 지사(1895∼1975·사진)의 유품 82점이 유가족에 의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5일 경기도 고양시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조 지사의 유품 기증식을 개최하고 일반에 공개했다. 조 지사의 며느리 김정애 여사는 “개인적으로 유품을 보관해오다 지난해 광복 70년을 계기로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새롭게 조명 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기증된 유품은 조 지사가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숨긴 버선을 운반했던 트렁크 가죽가방과 집에서 사용한 인두, 조 지사의 남편이자 유관순 열사의 오빠 유우석 지사(1899∼1968)가 독립운동을 할 때 들고 다녔던 가죽가방과 입었던 조끼 등이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