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 김명식 교수 등 호암상 수상자 6명 선정

입력 2016-04-05 19:47

호암재단은 5일 ‘2016년도 제26회 호암상 수상자’에 김명식(54)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등 6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과학상에 선정된 김 교수는 양자역학계의 세계적 대가다. 양자역학의 근본이 되는 불확정성의 원리와 양자교환법칙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제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 통일을 위한 기초 마련에 기여했다.

공학상은 한국 최초의 이족보행(二足步行) 로봇인 휴보를 제작한 오준호(62) 카이스트 교수가 수상했다. 휴보는 지난해 미국 국방부의 ‘다르파 로봇 챌린지’(DRC)에서 우승했다.

의학상에는 래리 곽(57) 미국 시티 오브 호프 병원 교수가 선정됐다. 곽 박사는 혈액암의 일종인 여포성 림프종 표면 단백질을 이용한 환자 맞춤형 암 백신을 개발했다.

황동규(78) 시인은 예술상을 받는다. 황 시인은 1958년 등단한 이후 한국현대시의 지평을 넓혀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즐거운 편지’와 ‘풍장’ 등이 대표작이다.

사회봉사상 수상자로는 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인 김현수(61)·조순실(59) 부부가 뽑혔다. 이들은 22년간 가출 청소년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피며 대안학교, 직업훈련장을 설립하는 등 청소년 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상금은 3억원이며 순금으로 제작된 메달 등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6월 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90년 제정한 호암상은 올해까지 총 133명의 수상자를 배출, 21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