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와 벚꽃, 진달래 등 봄꽃이 만개하면서 서울 자치구 곳곳에서 봄꽃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1∼3일 성동구 응봉산 개나리 축제에 이어 4일 국회 뒤편 여의서로에서는 영등포구가 주관하는 봄꽃축제가 개막돼 10일까지 계속된다. 흐드러지게 핀 꽃 사이로 각종 공연과 전시, 체험, 퍼레이드가 진행돼 나들이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하고 있다.
송파구 석촌호수에서는 8일부터 10일까지 ‘벚꽃축제와 잠실관광특구 페스티벌’이 열린다. 구는 석촌호수 전역을 꽃과 음악이 흐르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9일 잠실관광특구의 날 축하공연에는 마야, 정동하, ‘이치현과 벗님들’이 출연하고 불꽃놀이로 화려한 밤을 수놓는다. 10일에는 알리, 홍경민, ‘자전거를 탄 풍경’이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벚꽃콘서트를 펼친다.
벚꽃명소인 서대문 안산 자락길에서도 8∼10일 벚꽃음악회가 개최된다. 수령 40∼50년의 수양벚나무 등 3000여 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는 가운데 매일 오후 2시와 7시에 진행되는 공연에 18개팀이 출연해 가요, 팝, 재즈, 클래식, 사물놀이 등을 선보인다. 음악회를 전후해 무장애 보행데크가 설치된 안산 자락길을 걸어봐도 좋다. 메타세쿼이아,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으로 이뤄진 숲을 즐기며 인왕산과 북한산, 서울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도 벚꽃거리 새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500m 거리의 경의선숲길 제1구간(염리동∼대흥동)에는 흐드러진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동대문구 장안동 벚꽃길 80m구간에는 경관 조명이 설치돼 벚꽃이 활짝 핀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흐드러진 봄꽃 보고, 축제 즐기고… 서울 자치구 곳곳서 축제
입력 2016-04-05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