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특수?… 순창장류체험관 수학여행단 북적

입력 2016-04-05 20:28
고추장 체험 사진 전송함/순창장류체험관을 방문한 여학생들이 고추장 만들기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순창장류체험관 제공

“토마토고추장에 떡볶이를 만들고, 전통 고추장도 맛보고….”

올해 개관 10년을 맞은 전북 순창장류체험관이 전국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순창장류체험관에 따르면 지난 3월 방문객과 다음 달까지 예약된 중·고등학교 수학여행단 규모는 45개 학교에 3800여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50여명보다 750여명이 늘어난 숫자다. 또 지난 1∼3월 일반인까지 포함한 체험 숙박객도 14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나 증가했다.

이처럼 체험관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군이 올해 10주년을 맞아 객실을 리모델링한데 이어 토마토고추장을 활용한 떡볶이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1월부터 전국 중·고교와 안내문을 발송하고 부산과 대구교육청, 여행사 등을 방문해 홍보 활동을 펼친 것도 한몫했다.

실제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에는 거제 옥포중 학생 100여명과 청주 금천초등교 학생 180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5일엔 군산대 학생 100여명이 방문, 피자 만들기와 고추장·인절미 만들기, 튀밥 튀기기 등의 체험을 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더불어 1년 후에 내가 쓴 엽서를 받아보게 되는 ‘느린우체통’과 ‘고추장 3행시’를 지어보는 이벤트에도 높은 호응을 보였다.

순창장류체험관 관계자는 “최근 도내 14개 시·군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이 방문해 장류체험과 숙박을 통해 순창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참신한 프로그램 개발로 전국에서 제일가는 체험학습장으로 자리 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