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말 산업 집중육성… ‘승마도시’로 대변신

입력 2016-04-05 21:32
강원도 태백시가 말 산업 육성을 위해 승마마을 조성, 승마체험 등 다양한 승마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2017년까지 국도비 등 17억원을 들여 화전동 4만6000㎡ 부지에 승마체험과 말을 생산·사육하는 승마마을을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올해 확보한 예산 8000만원을 투입해 실시설계용역 등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승마마을에는 실외승마장과 재활센터, 산악 승마 트레킹코스 등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승마장과 트레킹 코스 등은 폐탄광 시설과 농로, 임도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승마마을이 조성되면 승마인구 저변확대는 물론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지역 학생들에게 승마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승마체험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시는 올해 6200여만원을 투입해 지역 초·중·고교생,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장애인 학생을 대상으로 승마체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학교장 추천으로 선발된 학생 208명에게는 연간 10차례의 승마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지난해 시는 106명의 초·중·고교생에게 생활승마와 재활승마 등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강원관광대에 승마 전문과정을 신설해 재활·치료·강습승마 등 말과 관련한 다양한 치유체험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방침이다.

또 말 산업 육성을 위해 관광과 연계한 승마체험, 유소년 교육 및 수련 프로그램 확대 등 승마보급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말을 지역 브랜드 자원으로 개발해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승마체험은 승마인구를 늘리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건강을 다지는 등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