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을 10년간 주무르던 궈보슝(74·사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뇌물 8000만 위안(약 142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었던 궈보슝은 군 최고통수권자인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 다음 서열이었다. 직업군인 중 최고위직이다. 궈보슝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반부패 사정으로 지난해 7월 당적 박탈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 중국 군검찰이 지난주 조사를 마무리하고 고위층에 사건 전모를 보고했다고 전했다. 중요 사건은 장관급 부처 사이에 공유되는 게 관례다. 궈보슝이 유죄판결을 받으면 1949년 건국 이후 뇌물수수 혐의로 처벌받는 최고위급 장성이 된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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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보슝 前 부주석, 142억원 뇌물 수수 혐의 기소
입력 2016-04-05 19:53